윤종록 미래부 2차관 “창조경제, 정책 아니라 새로운 혁신 패러다임”

2014-10-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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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ITU 전권회의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강연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27일 창조경제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토양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이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개최되는 부산 벡스코에서 함께 열린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강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부를 만든 것은 창조경제 때문이고, 농업과 마찬가지로 창조경제도 적절한 토양과 훌륭한 씨앗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천연자원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식량의 80%도 해외에서 들여온다는 점, 분단 상황에서 높은 국방비를 써야 한다는 점 등을 들면서 이 같은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100m 달리기를 한다면 남들보다 25m를 더 뛰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비유하면서 “우리가 발로 달린다면 이길 방법이 없으니 25m는 뇌로 달려야 한다”고 창의력을 중심으로 한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 전체 무역흑자가 450억 달러인 반면, ICT 분야 무역흑자는 880억 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 “훌륭한 ICT 토양을 다졌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차관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지만 저는 기적이 아니라 혁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창조경제도 역시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새로운 혁신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인구의 1%만이 연구개발(R&D)에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넘어 미래 세대의 창의력을 개발하는 상상개발(I&D, Imagination & Development)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어느 운전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한 인텔과, 식물을 이용해 관개기술을 혁신한 네타핌, 어느 성경색인학자의 아이디어로 검색어 제안을 실용화한 구글 등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창조경제 주관 부처인 미래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우산을 빗대어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경제 상황에서 우산 대를 제공하는 다른 부처와 우산의 커버를 만드는 민간 부문을 융합해 창조경제 우산을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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