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조5000억원 해마시장 공략 잰걸음…틈새시장 찾아라

2014-10-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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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관상어 국산어종 양식 활발…중국 내수시장 관심 높아

노섬 해수관상어센터장 “해마, 중국 약재분야 고부가가치 산업”

노섬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장이 지난 24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해양수산과학기술대전에서 해마 양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 해양 연구개발(R&D) 기술이 중국 시장공략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해마류 양식생산기술이 상용화 단계를 마치고 중국 시장 진출을 끝마쳤다.

세계 27조원 시장으로 급부상한 관상어 역시 한국산 어종 개발이 이뤄지면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에 따르면 중국 해마 약재 시장은 7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중국은 해마를 고급약재로 사용하며 세계 해마 생산량의 80%를 소비하는 국가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해마특화양식협동조합이 내년부터 해마 약재 사업에 착수한다. 연간 3만kg, 600억원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종으로 주목받는 해마류 양식생산기술은 기술적 문제로 대량생산이 어렵다. 현재 해마를 생산하는 세계 선진기업도 연간 1만2000미(마리) 정도만 생산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기술적 한계를 국내 연구진이 극복하면서 세계 해마시장의 시전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해마류 양산기술개발에 착수한 노섬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CCORA)장은 최근 대량생산이 어려운 환경에서 정부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통해 연간 60만미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단일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해마 생산량으로 세계 해마생산량의 80%를 소비하는 중국시장을 겨낭한 조치인 셈이다. CCORA는 지난 7월 홍콩지사를 설립하고 첨단설비와 청정지하해수를 활용한 해마 양식생산을 시작하는 등 중국 해마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노섬 센터장은 “해마는 고급약재로 중국에서 1㎏에 150만~200만원에 거래되는 고급 어종”이라며 “1등급 한우 등심 1㎏가 대개 6~7만원 대에 팔리는 걸 감안하면 이보다 30배는 비싼 셈”이라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이어 “한국은 해마의 세계 두 번째 생산국이 됐다”며 “생산종 다양성과 산업화 수준은 미국 다음 순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획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는 관상어 산업도 해양 연구개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야다. 식용 어종과 관상용 어종 가격을 비교하면 kg당 넙치는 9000~1만3000원인데 반해 파랑돔류는 100만원을 호가한다.

관상어 산업은 국제적으로 2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관상어 사육 문화가 정착된 중국은 경제성장 등 향후 시장 발전 전망이 긍정적으로 예측돼 우수한 양식기술을 갖춘 우리나라의 유망한 사업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수관상어 종묘생산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상용화 이후 중국 등 세계시장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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