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한국 면세점 매출비중 50% 상회

2014-10-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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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53%

이달 초 국경절을 맞아 국내 백화점에서 쇼핑 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국내 면세점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6일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53%에 달했다. 

롯데면세점 매출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지난해 45%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올해 1분기 50%에 도달했다. 2분기부터는 53%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내국인 매출 비중은 1분기 32%에서 2분기 이후 30% 선까지 내렸다. 일본인 매출 비중도 1분기 13%, 2분기 11%, 3분기 10%까지 떨어졌다.

이미 지난해 중국인 매출이 50% 선을 돌파한 신라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60% 선까지 치솟았다.

내국인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1%로 하락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인이 방한했던 국경절을 낀 4분기에는 중국인 매출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늘어나는 중국인 매출 덕분에 면세점 업종은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도 두 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3분기 매출은 1조1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00억원보다 12.1% 늘었다.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매출도 3조7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6600억원)보다 15.4%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커지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는 고객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고객 유치를 위해 일본어 인터넷 면세점을 새로 열었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문 여행사를 통한 모객도 진행하고 있으며, 태국 등 동남아 고객 유치를 위해 호텔과 함께 현지에서 관광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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