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애완견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댈러스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여자 간호사 니나 팸(26)의 스패니얼 종 반려견인 '벤틀리(사진)'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완견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 니나 팸은 미국 내 첫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로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돌보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니나 팸은 지난 1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니나 팸의 반려견 벤틀리는 11일 함께 살던 아파트에서 댈러스 동물보호국으로 격리됐다. 댈러스 보건 당국은 애완견이 무척 소중하다는 팸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안전한 곳에 격리시킬 방침이다.
이번 애완견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동물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CDC는 “애완동물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사람 또는 다른 애완동물에 전파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 시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여자 간호조무사인 테레사 로메로(44)의 반려견을 가족의 반대에도 안락사시켰다.
한편 팸을 치료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21일 그의 상태를 '적정'에서 '안정'으로 한 단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