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거대한 증권시장의 탄생이 임박했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 교차 거래 제도인 ‘후강통’ 출범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증권사 선정, 시뮬레이션 테스트 등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매주 금요일 연례 브리핑이 열리는 오는 17일이 후강통 출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홍콩거래소 대변인은 최근 " 홍콩거래소 증시 인프라 운영은 이미 준비완료 됐으며 당국에서 후강통 개통일만 발표하면 된다"고 말해 후강통 10월 출범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17일 열리는 중국 증감회의 주간 브리핑에서 후강통 출시날짜를 27일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이날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10월 출범은 물 건너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후강통 출범일이 예상대로 27일로 확정된다면 증권사들은 남은 열흘 기간 최종 테스트, 투자자교육, 계좌개설 등 업무를 준비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후강통 출시날짜를 둘러싼 논란에 홍콩 금융가 인사들은 사실 언제 출범하는 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후강통 출범 후 순조롭게 운영되는 것이라며 출범 전 각계각층에서 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후강통 출범을 위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후강통 출범 전인 지난 13일 중국 증권당국은 이미 각 증권사에 후강퉁 거래 권한 허가서를 발부했다.
여기에는 인허(銀河)증권, 하이퉁(海通)증권, 시부(西部)증권, 광파(廣發)증권,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 팡정(方正)증권, 신다(信達)증권, 화타이(華泰)증권, 중위안(中原)증권 등이 포함됐다. 대형 증권사 외에 일부 중소형 증권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 증시에서 증권사 관련 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달 말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미 각 증권사에 대해 후강통 현장 조사를 실시, 후강통 거래를 신청한 80여개 증권사 중 70여개가 통과했다. 하이퉁, 시부 증권 등은 100% 통과됐으며, 일부는 조건부 허가를 받아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재조사를 진행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증권사들은 앞서 11일 한 차례 후강통 출범을 위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오는 18일 또 한차례 테스트를 진행,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통 현장조사를 이미 마쳤으며 기술시스템이나 규칙 방면에서도 모두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라며 “당국의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