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카드 연회비 3년새 3배 이상 증가

2014-10-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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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비자,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카드의 연회비가 3년 새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국제브랜드에 지불하는 로열티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말 비자와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카드 명칭을 이용한 해외겸용카드의 평균 연회비는 3265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9876억원으로 뛰었다. 3년 새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와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카드사에 지난해 한 해동안 명칭 사용 등으로 2000억원(241억원)이 넘는 로열티를 지급했다.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다른 해외겸용카드 연회비 대비 2배 이상, 국내 전용 카드 대비 3배에 달한다.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해외겸용카드의 평균 연회비는 2010년 2779원에서 지난해에는 4595원으로 올랐다. 국내 전용카드는 2010년 1610원에서 지난해에는 3340원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카드사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연회비로만 571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중 77%인 4426억원이 로열티를 지급하는 해외겸용카드 연회비였다.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해외겸용카드 연회비 수익은 306억원, 국내 전용카드 연회비는 987억원이었다.

김영환 의원은 "로열티 부담이 실제 연회비 상승 요인이 돼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는 로열티 부담을 연회비로 충당하려는 카드사를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국제브랜드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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