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의 합동방제센터가 별도의 예산, 조직, 지휘체계가 없는 ‘3무(無)형 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산업단지 안전 시스템은 크게 예방단계, 대응단계, 사후관리 및 복구 단계 등 3단계로 나뉜다. 1단계인 예방단계는 평시에 산단 내 기업에 대한 안전 진단 및 점검을 하는 것으로 이 단계는 4개 부처, 6개 기관과 해당 지자체 등 최소 11개 기관이 분할 담당하고 있다.
그 다음은 대응단계로 산업단지에서 사고가 발생할 시 초동조치와 대응조치를 한다. 이 단계에서는 6개 부처, 7개 기관과 해당 지자체까지 최소 14개 기관이 분할 담당하고 있다. 3단계인 사후관리 및 복구 단계는 지자체, 중앙합동조사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서 담당한다.
정부는 이같은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작년 12월 구미산단을 시작으로 총 6개 산단에 8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방재센터를 설립했다. 하지만 부처 간의 화학적인 결합이 없는 조직이다 보니, 기본적인 정보의 공유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업단지의 안전문제는 생명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산업부와 산단공이 나서서 산업단지 안전체계를 일원화하든지, 책임 소재를 질 수 있는 하나의 통합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