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 광고 외에 새로운 수익창구를 찾고 있는 페이스북이 삼성전자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인수해 가상현실 기기 및 콘텐츠 사업에 진출했으며 헬스케어와 모바일결제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이와 관련된 사업논의가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저녁 서초사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만찬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문 신종균 대표와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도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삼성전자를 통해 기존 PC 기반의 가상현실 기기 시장을 넘어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페이스북은 또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 스탠퍼드 대학생은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페이스북의 애플 iOS(운영체제)용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지난달 온라인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의 전 CEO인 데이비드 마커스를 영입해 메시징 팀을 맡겼다. 이는 그에게 모바일 결제사업을 맡기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이 최근 220억달러에 인수한 왓츠앱도 모바일 결제사업과 연관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실제 애플용 모바일 결제앱을 개발했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합한 앱 개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페이스북은 뿐만 아니라 삼성과 애플 등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헬스케어 사업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 방식의 헬스케어 서비스가 사업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헬스 앱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정보를 업로드하면, SNS를 통해 특정 개인이나 사용자들 또는 공공집단이 이를 공유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어 시리즈의 S헬스 앱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 만남에서도 이러한 협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삼성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페이스북 전용폰'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 부회장과 신 대표를 만났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사의 보다 구체화된 사업 협력 방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