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중국선장 사망 채증영상 공개…中선원 폭력 ‘상상초월’

2014-10-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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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 10일 해경이 쏜 총에 중국선장이 맞아 숨지는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사고 당시 채증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특수기동대원들의 가슴에 찬 카메라에 찍힌 영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해경은 당초 대원들의 헬멧 등에 부착된 카메라가 배터리 방전으로 관련 영상이 거의 없다고 밝혔으나 수시간 분량의 영상 가운데 권총 발사 전 나포 어선 갑판에서 벌어진 격투 장면이 담긴 1분 3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목포해경 소속 1508함이 무허가 조업 혐의로 나포해 압송 중인 중국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인근에 있던 다른 중국 어선이 합세해 격렬히 저항했다.

중국 선원들은 칼고리, 손전등, 깨진 플라스틱 조각 등으로 검색대원의 머리 등을 내리쳤고, 좌·우현에 계류한 중국어선 4척에서 수십명의 선원이 쇠파이프, 칼 등 각종 흉기를 들고 격투에 가세했다.
계류 어선에 잔류한 선원들은 계속해서 납추, 철심, 맥주병 등 위험한 물건을 계속 던지며 격렬하게 공격했다.

중국 선원들의 흉기에 맞아 정모, 배모 순경이 옆구리 등을 다쳤다. 또 윤모 순경을 둘러싸고 폭행하며 목을 조르면서 헬멧을 벗기고 팔을 뒤로 꺾어 누리기도 했다. 바다에 빠뜨리려고 밀치는 모습도 담겼다.

채증 영상에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검색팀은 자위권과 해산목적 등으로 총기사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공포탄 3발과 실탄 7발을 발사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확인 결과 1발은 단속 후 총기 안전검사 중 격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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