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너 자카브 WHO 유럽담당자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아프리카의 감염국가들 사이의 잦은 왕래를 감안하면 추가 감염자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서유럽은 에볼라와 같은 바이러스 출혈열에 대한 대응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확산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는 전날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공동 발견한 영국의 피터 피옷 박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WHO 전문가 회의에서 스페인 간호사의 감염이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며 의료진은 조그만 실수에도 에볼라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자 국제사회의 서아프리카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은 치료시설 설치 등을 위한 100명 안팎의 병력을 다음 주 시에라리온에 파견한다. 영국은 총 700개 병상 규모의 치료 시설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