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서 김혜경이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7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오후4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병언 비서 김혜경을 비행기 내에서 체포했다.
스카프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채 인천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혜경은 “유병언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냐”는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횡령 배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조사받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검찰은 유병언 씨 일가의 숨겨둔 재산을 찾기 위해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김혜경 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혜경씨는 그간 유병언의 차명재산과 관련 23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에 필요한 주요인물로 부각되어 왔으며,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 200억 원 이상의 유병언 전 회장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유 전 회장이 "쟤가 입 열면 우리 모두가 망한다"라고 했을 만큼 유 전 회장 일가의 '금고지기'로 지목돼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