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으로 김혜경(52, 여) 한국제약 대표가 7일 오후 4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의 차명재산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을 국민들의 세금으로 부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김혜경 대표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 은닉 재산을 찾는다는 방침이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차명재산 규모는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을 감당하기에 매우 부족하다.
세월호 참사의 배상금 등으로 쓰일 돈은 6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을 철저히 찾아내지 못하면 그 돈은 고스란히 국민 세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혜경 대표 소유의 유병언 전 회장 차명재산을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224억원 정도를 찾아냈다.
구체적으로 김혜경 대표와 그의 친척 등의 명의로 된 시가 104억원 상당의 토지 10건(7만4114㎡)과 비상장주식 120억원 어치를 유병언 전 회장 재산으로 판단해 가압류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살아 있을 때 “김혜경이 입을 열면 우리는 망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김혜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의 재산 현황이나 비리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김혜경 대표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게이트에서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즉시 인천지검으로 압송한 다음 2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