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집행부는 2014년 사업예산이 편성된 노동자지원센터 민간위탁 공모와 의회 동의안 심사과정 자체를 지방선저 이후인 7기 시의회가 개원하는 6월 이후로 미뤘다. 이에 시흥연대는 “이 같은 미루기식 행정처리를 보여준 시 집행부는, 새로운 시의원들의 눈치를 보자는 것인지 아니면 지역노동자들과 주민들을 위한 노동정책을 실천에 옮길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자료 제출이 늦어 심사가 보류되게 한 주원인을 제공하고 민간위탁 동의안도 받지 않은 채 위탁사업에 대한 공모/응모 과정을 마치고 심사위원 선정과 심사과정을 밟으려고 했던 시 집행부의 미숙한 업무처리에 대해 사업자체에 대한 추진의지가 있는지 재차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 집행부를 질타했다.
시의회와 관련해서도 7월 회기에서 심사보류 된 안건을 9월 회기에 상정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수년간의 논의를 거쳐 의회 스스로가 제정한 조례를 부정하고 있는 7대 시의회 의원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시의회 자치행정위는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의 염원이 담긴 사업을 정치적 입장이나 관계 등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시의원들이 있다면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다”며 자치행정위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윤태학 시의회 의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준용의장은 “10월 의회에는 반드시 재상정 해주기 바란다”고 전했고, 이에 윤의장은 “7대 의원 중 초선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위탁센터의 당위성에 대해 많은 설명과 설득을 해달라”고 답했다. 더불어 “시 집행부의 의지가 중요한데 강력한 설득작업이나 자료제출이 미비한 측면이 있어 차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