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첫날인 1일 전국 고속도로가 무료 개방되면서 곳곳서 '차량 만리장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누리꾼들의 하소연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上海)를 잇는 징후 고속도로 톈진(天津)~허베이(河北) 톨게이트 구간에서 100m를 가는데 2시간이나 걸리는 등 차량이 거북이 운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상하이에서 닝보(寧波)를 있는 고속도로 우시(無錫) 구간에서 차량 정체 행렬이 70km에 달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산둥성 칭저우(靑州) 에서는 30~40대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정체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항저우(杭州)~쑤저우(蘇州)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정체로 장 시간 운전석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베드민턴을 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출발 남방항공 항공편 탑승 예정이었던 승객 800명이 차가 밀려서 공항에 정시에 도착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밖에 이날 아침 7시 57분경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린(桂林) 대표 명승지인 '일월탑(日月塔)'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야경을 위해 탑에 설치한 야간조명 전기회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한편 중국 철도당국은 국경절 연휴기간에 철도 이동 인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9270만명에 달해 1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철도 승객 급증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