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서 뇌물받은 철도공단 간부 2명 기소

2014-10-01 10:43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공사와 관련, 뒷돈을 받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들이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공사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장 양모(52)씨와 궤도부장 배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양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 등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철도교량공사 업체 삼현피에프와 철도건설 용역업체 KRTC 등 두 곳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모두 13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 일반철도처장 재직 시절 삼현피에프가 시공하거나 수주하려고 계획했던 '울산-포항 복선전철3공구 형산강교 공사', '서해안선 교량 공사' 사업과 관련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공단 사무실이나 일식집에서 현금 1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KRTC 측으로부터 '영천-신경주 1공구 기본 및 실시설계',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노반 보완 실시설계' 등 업무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 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또 철도 궤도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는 공단고속궤도부장이던 2010년 7우러부터 이듬해 5월까지 KRTC로부터 현금과 백화점 상품권 등 55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2007년 8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에 레일체결장치를 납품하려던 팬드롤코리아 이모 대표에게서 17차례에 걸쳐 1950만원을 받을 혐의도 받고 있다.

배씨는 궤도공사 정보를 넘겨준 대가로 뇌물을 받았고 이 대표에게 일식집 식사 비용을 50만원씩 선결제시키는 수법도 쓴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