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입사원 채용' 뒷돈 챙긴 한전 전 간부 구속기소

2014-09-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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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입사나 보직이동에 힘써주는 대가로 동료 직원 등에게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한국전력공사 전(前)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채용이나 인사 때 편의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전 한국전력 관리본부장 현모(55)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씨는 2010년 12월 인력개발팀장으로 근무할 때 동료 직원의 처제로부터 한전 공채시험 논술과 면접에 딸이 합격할 방법을 알아봐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이듬해 초 합격 대가 등으로 모두 2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는 또 2009년 11월 감사실 팀장 재직 시 지역 전력소에 근무하는 조모 씨로부터 연고지로 발령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나서 대가로 3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인사청탁 대가로 총 800만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현씨는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동생 및 누나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송금받는 치밀함도 보였지만 결국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다 국무조정실 암행 감찰에 적발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현씨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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