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전인 1987년 첫 중국 땅을 밟은 이후 20여년간 중국에서 살면서 무역상사, 생수회사, 투자자문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한국인으로서 중국 현지 대형 부동산 기업 옌다(燕達) 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평규 수석 부회장. 그의 인생 스토리는 앞서 2012년 지상파 방송에서 글로벌 시장 성공 사례로 소개됐을 정도로 파란만장하다.
조평규 부회장은 “인구 5000만명의 한국 시장은 너무 좁지만 이웃나라 인구 13억명의 중국 시장은 매력이 넘치는 황금시장”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가져올 경제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중국시장이 바로 우리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기대하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 고속 경제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형성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국 사회적 환경 변화로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조 부회장은 소개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 가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의료 성형, 식품, 신도시 개발, 연예인 양성, 정보통신, IT융합 사업 등을 꼽았다.
조평규 부회장은 ‘사람이 위대한 것은 꿈을 꾸기 때문이다(人因夢想而偉大)’라는 말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은 한국에 절호의 기회라며 “우리 기업인들도 큰 꿈을 꾸며 중국을 공부하는 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이 몸 담고 있는 옌다그룹은 중국 허베이성 최대 규모 민영기업이다. 최근 옌자오개발구에 중국 최대 민영 의료타운을 건설한 데 이어 이번엔 40만평 토지 위에 한국형 신도시 ‘서울 타운’을 건설 중이다. 조평규 부회장이 한중 양국이 상생하며 함께 클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던 끝에 시작한 프로젝트로 오는 2015년말 완공 예정이다.
현재 그에게는 또 하나의 큰 꿈이 있다. 바로 인천이나 서울에 대규모 ‘차이나 타운’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2~3년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호텔·쇼핑몰·한류공연장·레스토랑 등 설비를 갖춘 차이나 타운을 건설하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