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26개국 정상들과 800명 이상의 재계·금융계·시민사회 리더들이 참석했으며,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회의 이후 첫 최정상급 회의였다.
이번 기후정상회의의 목적은 우리 시대 최대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고, 2020년 이후의 새로운 기후체제 구축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행동계획 및 기후변화 대응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기후재정(Climate Finance) 세션”에서는 멕시코 니에또 대통령과 공동의장을 맡아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재원조성의 중요성 및 공공·민간 재원의 협력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이 자리하고 있는 인천은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나온 기후재정관련 국가들의 자금공약에 주목한다.
실제로 지난 7월 독일이 10억 달러를 공여한 데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 프랑스가 10억 달러, 스위스가 1억 달러, 덴마크가 7,000만 달러, 노르웨이가 3,300만 달러를 GCF에 공여하기로 발표했고, 그 외에도 멕시코, 룩셈부르크, 체코도 각각 1천만 달러, 680만 달러, 550만 달러를 약속했다. 한국도 애초 약속한 금액보다 2배 늘린 1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총 GCF에 약속된 금액은 약 23억 달러이며, 기후정상회의에서 최소 6개국 (영국, 미구국, 일본,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등)이 11월 개최될 GCF 재정공여회의에서 자금공약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들이 기후변화 행동이 시급하며, 기후재원 조성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패널(IPCC)는 인류가 별다른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금세기 말 지구온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4도나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변해버린 기후패턴으로 예상치 못한 폭풍과 호우, 폭염과 혹한에 시달리고, 물에 잠긴 도시나 나라들에서는 ‘기후난민’들이 속출할 것이다.
인천시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저탄소·기후회복력 있는 도시로의 전환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에코시티, 탄소 제로 도시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글로벌 저탄소 기후탄력적 시범도시·국제기구 도시 구현을 위한 장기플랜을 수립 중에 있다.
기후 클러스터(Climate Cluster)를 조성하여 기후변화 적응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과 산업을 유치해 집중 육성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또한 산업계의 자금줄이 될 녹색기후펀드(가칭) 역시 영국의 녹색투자은행(Green Investment Bank) 성공사례를 조사해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녹색기후관련 기술과 정책, 역량을 강화시키는 훈련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인천은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도시로서 녹색기후 인재와 산업 육성, 유관기관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 구축, 관련 연구과제 추진 및 정책 개발의 Think Tank 역할을 수행할, ‘인천녹색기후포럼(Incheon Green Climate Forum)’을 설립할 것이다.
인천녹색기후포럼은 금년 11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창립식을 갖고, 헬라 GCF사무총장의 기조연설, GCF 및 인하대, 국제지속가능성학회(ABIS), 삼정 KPMG가 주관하는 섹션별 주제발표로 이어지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저탄소 기후회복력 있는 도시로의 전환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기업과 시민들 역시 인천을 저탄소 친환경도시로 만드는 데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저탄소·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개도국에 이전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역량과 의지가 필요하다.
또한 금융업계 역시 이러한 신기술·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장기투자 맞춤형 녹색금융 상품 개발·보급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천 시민들은 살기좋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위해 일인당 이산화탄소 배출을 모범적으로 줄여나가는 생활형 노력을 이어갔으면 한다.
(인천시 GCF 전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