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사설목욕탕이 없는 면 전체에 공중목욕장 설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지난 23일과 24일 동일면과 두원면 공중목욕장 개장에 이어 25일 남양면 공중목욕장을 개장했다.
고흥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34.6%로 전국 최고이고, 의료복지 혜택이 취약한 면단위 특성을 감안해 민선 4기부터 공중목욕장 건립사업을 추진해왔다.
군은 목욕탕이 없는 면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총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8년간 공중목욕장 건립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10개 면에 최신식 공중목욕장을 신설했다.
공중목욕장은 남부권 3개면(풍양, 도덕, 금산), 중부권 5개면(포두, 동일, 점암, 영남, 두원), 북부권 2개면(남양, 대서), 연차적으로 개장됐다.
공중목욕장 운영은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2차례 문을 연다. 군은 유류비 등 시설운영비를 올해부터 매년 2000만원씩 지원한다.
박병종 고흥 군수는 "공중목욕장은 농촌이 갖고 있는 독거노인, 이웃과의 단절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지역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