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24일 한때 52주 최저가인 114만1000원까지 밀렸다가 26일 118만5000원으로 되올랐다.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는 데 따른 것이다. 26일까지 한 주 동안 기관이 줄곧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23일을 빼면 날마다 사들였다. 개인도 5거래을 가운데 사흘을 순매수했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원대에서 최근 4~5조원대로 떨어졌으며, 아예 4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A증권 PB센터 김모 팀장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강남 큰손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매집하고 있다"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이런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면서 약세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반면 간접투자상품인 삼성그룹주펀드에 대해서는 여전히 환매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꾸준히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는 점도 일반 투자자에게는 솔깃한 대목이다. 이달만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유비중을 51.42%에서 51.74%로 늘렸다.
3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대에 머물고 있으나, 가격적인 면에서도 현재 주가는 긍정적으로 접근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