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좌현 의원 “재활용 가능한 태양광 모듈, 폐기되거나 방치”

2014-09-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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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은 26일 “2000년 이전에 설치되어 수명이 다한 태양광 모듈이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반 매립장에 매립거나 방치되어 소중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 의원이 이날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설비에 대한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총 416만5000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다.

이는 현재 보급되고 있는 모듈(1장당 250W 설비)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만6000장이 넘는 규모로, 태양광 모듈의 평균수명이 15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중 대부분은 방치되거나 폐기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기관인 에관공은‘태양광 모듈의 재활용 실태는 물론, 폐모듈의 발생실태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 의원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모듈은 실리콘을 주재료로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등의 희유금속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자원의 회수 기술은 이미 국내 다수 기업이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부 의원은 “향후 폐태양광 모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인 만큼 폐모듈의 재활용 문제는 환경적 측면과 산업적 측면을 모두 고려할 때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라며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폐모듈의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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