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인명사고 2008년 대비 2배 증가"

2014-09-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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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적 안전관리, 노후한 장비가 원인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이하 석탄공사)가 운영하는 탄광의 인명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이 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탄공사가 운영 중인 탄광(장성, 도계, 화순광업소)에서 최근 5년간 인명사고가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5년간 인명사고는 사망 10명, 부상 120명으로 집계됐다. 백만톤당 재해인원 수는 2008년 22.3명, 2009년 37명, 2010년 26.5명, 2012년 47.3명, 2013년 44.2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 석탄공사는 탄광 내 사고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운반 작업 점검시, '모든 항목이 양호하고 규정과 상태 점검을 철저히 시행했다'고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같은 기간에 운반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석탄공사가 보유 중인 안전관리도 노후하거나 형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관련 장비 1276개 중 413개(32.4%)는 C등급 이하의 불량등급으로 조사됐으며, 장성광업소의 특수구호대가 사용할 산소호흡기 28개 중 22개(78.6%), 응급환자 구급용 산소구급기는 5개 전부가 불량등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부좌현 의원은 “탄광 인명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안전점검을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노후장비를 제 때에 교체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석탄공사는 탄광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예산과 인력을 최적으로 운영하여 근로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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