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한국 최초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의 생가 터인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이 국가 문화재로 승격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김대건 신부 유적을 사적 제 529호로 관보에 지정 고시했다.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한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은 김대건이 태어난 곳이자, 김대건의 증조부 김진후, 할아버지 김종한, 아버지 김제준 등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곳이다.
솔뫼라는 지명은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김대건 신부 유적은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의 이행기에 발생한 천주교 전래와 사상‧신앙의 자유에 대한 박해과정 등을 집약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우리나라 종교사는 물론, 정치‧사상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곳은 특히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도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앞두고 김대건 신부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공을 들여왔다.
도 관계자는 “김대건 유적의 이번 사적 지정은 한국 천주교의 베들레헴과도 같은 솔뫼성지를 국가문화재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가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지정 문화재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해 학술조사 및 발굴조사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