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미국·프랑스 지하철 테러 계획 모의...IS에 합류한 서방 외국인 요원들이 주도.
- IS 미국·프랑스 지하철 테러 계획...시리아내 IS 공습 강화에 대한 반격조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과 이슬람 동맹국들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사흘째 이어가면서 IS가 이에 따른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IS가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철을 겨냥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AP 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는 기자들에게 생포된 IS 요원들이 이라크 정보기관에 이 같은 테러 계획을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IS 미국·프랑스 지하철 테러 계획 관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그런 테러 계획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이라크 측과 관련 정보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과 이슬람 동맹국들은 전날 시리아 3차 공습을 이어갔고, 이번 공습으로 IS 조직원 14명 이상과 민간인 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IS의 자금줄이라 할 수 있는 시리아 동부 마야딘과 하사카, 아부카말의 정유시설 12곳 공습을 단행했다.
아울러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는 이날 IS 공습에 참여한 프랑스에 대한 보복조치로 프랑스인 인질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은 등 뒤에 손을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마스크를 쓴 4명의 납치단체 조직원들은 뒤에서 구르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범죄자들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S를 '암덩어리'에 비유하며 근절 의지를 드러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총회 연설에서 IS를 '죽음의 네트워크'로 규정하며, 검은 영향력으로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며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과 더불어 이 죽음의 네트워크를 반드시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