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모바일 결제에 따라 생체인식도 뜨겁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 GGGF 2014 포럼 ‘인더스트리 4.0’에 참석해 ‘바이오 인증 솔루션, 스마트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생체인식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실제 최근 세계 모바일 선두 제조사가 모두 모바일 결제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페이팔과 손잡고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는 알리페이와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자체 솔루션을 갖추고 마스터카드나 비자, 디스커버 같은 카드회사들과 협력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이어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에도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도 아이폰5C에선 수급 문제로 탑재하지 않았지만 기술 안정도와 공급체계를 갖추면서 아이폰6와 추후 아이패드에는 지문인식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세계 3위로 급부상한 화웨이 역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면서 향후 하순위 업체들도 속속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한국에서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됨에 따라 생체인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또한 전 세계 고객사와 만나 보면, 스마트TV나 PC 시장에서도 지문인식 결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지문인식 센서 시장이 “올해 아이폰과 갤럭시 모델에 적용되는 등 이미 2억대를 넘어서고 있다”며 “2017년에는 7억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 인식 기술은 얼굴인식과 홍채인식, 지문인식, 정맥인식 등이 있다. 얼굴인식은 미간 거리나 광대뼈 등을 특징적으로 포착해 본인을 확인한다. 홍채인식은 안구에서 변하지 않는 홍채 패턴을 읽는다. 정맥인식은 혈관의 패턴으로 구분한다. 정확도는 정맥인식과 홍채인식이 높으나 정맥인식은 모듈 크기가 커 휴대전화에 적용하기 어렵고, 홍채인식도 모듈 가격이 비싸다.
안 대표는 “모바일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이냐가 관건인데 지문인식 기술이 전체의 7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술적 안정도와 가격 부분이 가장 크게 어필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문인식은 갤럭시S5의 쓸어내리는 스와이프 방식과 아이폰처럼 터치하는 2가지 방식이 있다. 지문인식 모듈은 휴대전화 하단이나 볼륨키·전원키가 있는 측면, 배터리가 있는 뒷면에도 설치할 수 있다.
한편, 크루셜텍은 바이오 인식과 관련한 10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공급처로서 애플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모바일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