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시리아 첫 공습이 이뤄진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뿐만 아니라 민간인들까지 대량으로 희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가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이번 공습으로 여성 1명과 어린이 3명 등 민간인 8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시리아 첫 공습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번 공습에 사용된 160여 발은 모두 정밀하게 유도됐다”고 반박했다.
미국 시리아 첫 공습에는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 160발이 동원됐다.
미국 시리아 첫 공습으로 IS 조직원 70여 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상자가 100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IS의 여러 거점을 공습해 조직원들을 사살했고 훈련소와 지휘시설, 창고시설, 금융센터, 무장 차량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IS 공습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IS를 상대로 한 작전은 시간이 걸리고 여러 도전이 있겠지만 미국과 중동, 그리고 세계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조직을 격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시리아 첫 공습에 대해 “첫 공습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윌리엄 메이빌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은 “IS를 분쇄하고 파괴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캠페인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