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의 강자 정경미(29·하이원)가 결승전의 남북대결에서 설경(24·북한)을 꺾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정경미(세계랭킹 8위)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78㎏급 결승에서 설경을 상대로 지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명이 출전한 78㎏급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경미는 2회전(4강)에서 만난 바툴가 문크흐투야(세계랭킹 28위)에게 한판승을 따내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북한의 설경 역시 8강에서 1회전에서 우메키 마미(일본·세계랭킹 45위)를 안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중국의 장저후이(세계랭킹 41위)를 경기 시작 45초 만에 소매들어 허리채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경미는 1경기를 더 치르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설경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고 경기시작 1분23초 만에 지도를 빼앗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정경미는 경기 종료 1분12초를 남기고 지도 1개를 더 얻어냈고, 막판 지도 1개를 내줬지만 승부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