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23)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쑨양은 22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계영 800m의 중국 대표팀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순양의 전담 지도자인 장야오둥 코치는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쑨양이 계영 800m에 출전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쑨양은 전날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8의 기록으로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쑨양의 계영 불참 이유를 전날 경기에서 터치패드를 찍는 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친것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양은 부상 이후 인천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새벽 2시가 돼서야 선수촌으로 돌아왔다.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고자 계영 800m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야오둥 코치는 "강한 선수는 불리한 상황에서 더욱 성장한다"며 쑨양이 앞으로의 경기를 지속한다는 뜻을 비쳤다.
한편, 한국은 이날 계영 800m 경기에 남기웅(동아대), 양준혁(서울대), 정정수(서귀포시청)에 이어 박태환(인천시청)이 마지막 영자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