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옥포)김지나 기자= "액화천연가스(LNG)선은 LNG를 운반하는 영역을 넘어 자원 개발부터 공급까지 그 역할을 어디까지 확대해 나갈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막대한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쪽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죠." 대우조선해양 LNGC 생산 전문가 조용관 전문위원의 말이다.
업황 악화로 신음하고 있는 조선업계에서 LNG선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자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만큼 LNG선 수주를 위한 국내 조선 3사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쇄빙 LNG선은 북극해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LNG선으로 영하 52도 추위를 견디는 방한 처리 기술이 필요한 선박이다.
조 전문위원은 야말 프로젝트에서도 입증되듯 대우조선해양이 LNG선 제조 기술에 있어 타사 대비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쇄빙 LNG선은 영하 50도에서 견뎌야하기 때문에 단열재(인슐레이션) 등 배에 사용되는 많은 부품을 바꿔야 한다"면서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쇄빙 LNG선 수주는 LNG선에 특화된 대우조선해양의 시장 주도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문위원은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생산의 경쟁력으로 경쟁사 대비 빠른 납기를 꼽았다.
그는 "현재 LNG선 멤브레인 타입 탱크 공사 기간은 기존 12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 상황"이라며 "부품 및 박스 공장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납기 부분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NG선 부문에서 추가 생산을 위해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액화천연가스설비(FLNG·Floating LNG)선 및 에탄올 운반선 등이다.
FLNG란 한 마디로 물 위에 떠 있는 LNG 공장이다. LNG를 운반하는 일 뿐만 아니라 생산하고 하역까지 할 수 있는 선박이다.
조 전문위원은 "조선 3사는 현재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나가고 있다"며 "LNG선은 현재 10~15%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생산성을 어떻게 최대로 끌어올릴 것인가가 생산 쪽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