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대책에 수십조원 한전 개발 호재...부동산 시장 달아 올랐다

2014-09-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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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경남 등 분양 풍년...주말 모델하우스에 20만명 몰려

한전부지 개발 본격화...인근 삼성동 아이파크 호가 수억원 올라

[자료=부동산써브]

아주경제 이명철·장기영 기자 =9·1 부동산 대책을 정점으로 한 박그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한껏 달아 오를 분위기다. 주말 일제히 문을 연 전국 모델하우스엔 20만명 가까운 청약대기자들이 몰리며 청약 열풍을 예고했다. 

이번 분양은 특히 올해 강남권 분양이 핫이슈인 아크로리버파크 2차와 세종시 등 알짜 물량이 많아 청약시장의 관심을 몰리고 있다.

수십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개발 호재로 한국전력 본사부지 인근 아파트 호가가 로열층의 경우 최대 수억원 오르는 가 하면 재건축 규제 완화로 그동안 소외 지역으로 꼽혔던 구로동 일대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전국에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12곳이 문을 열고 본격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주말 동안 주요 모델하우스 9곳을 찾은 방문객은 17만3000여명(각 사 집계 기준)이다. 공식집계가 발표되지 않은 나머지 모델하우스를 합치면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가 1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신흥 부촌인 반포 지역에서 한강이 인접한 뛰어난 입지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개관 첫날 6000여명에 이어 주말 동안 2만여명이 이곳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대림산업은 이와 함께 경북 구미시와 부산 사하구에서도 ‘e편한세상 구미교리’, ‘e편한세상 사하’ 분양을 개시했다. e편한세상 구미교리에는 약 2만5000명이 방문해 모델하우스 입구과 상담석이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e편한세상 사하도 1만7000여명이 이곳을 찾아 내부 유닛과 모형을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세종시 ‘세종캐슬&파밀리에’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세종시 특별건축구역인 2-2생활권에 위치해 특색 있는 아파트로 지어지는 게 특징이다. 개관 첫날인 19일부터 사흘간 3만8000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공급이 많아 미분양 발생 등 우려도 있지만 기존 미분양도 꾸준히 팔려나가는 등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분양 결과를 통해 향후 시장 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주 낙찰자가 정해진 한전 본사부지 인근 주택시장은 매머드급 개발 호재로 호가가 수직 상승세다. 인근 아이파크의 경우 일부 로열층 매물 호가가 전달 대비 4억원이 뛰었다. 

구로구 일대 재건축 시장도 9·1 대책의 수혜로 호가가 수천만원 올랐다. 재건축 연한 10년 단축으로 1만여 가구가 재건축 대상에 포함된데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구로 차량기지 이전 등 겹호재를 맞아서다. 구로동은 그동안 서부간선도로와 철도 등으로 인근 지역과 단절돼 주택 가격이 저평가된 대표적 단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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