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지난 19일 반도건설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와 양우건설 ‘양우내안애 5차 리버파크’ 모델하우스가 동시에 개관한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대는 양산은 물론 부산과 김해, 울산의 주택 수요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을 포함한 21일까지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만 1만5000여명을 웃돌았다.
21일 현재 양산시 물급읍 남양산역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물금택지개발지구 내에는 550여개에 달하는 공인중개업소가 성업 중이다.
택지지구 1~3단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인 만큼 최근 1년 사이 분양권 거래를 주로 취급하는 중개업소가 급증했다.
실제로 물금읍 일대에서는 간판에 ‘분양권 전문’이나 ‘분양권 상담 환영’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중개업소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중개업소 앞에 프리미엄의 영문 이니셜인 알파벳 ‘P’와 금액을 새겨 넣은 전단지를 붙이는 것도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A공인 관계자는 “남양산역 인근에 모델하우스가 밀집돼 있다 보니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다 마음에 들어 분양권을 사는 이들이 많다”며 “지금 당장 큰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양산은 물론 부산과 김해, 울산에서도 청약을 놓친 이들이 분양권 매매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산신도시는 이 같이 분양권 매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고 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권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단지는 올 11월과 내년 9월 각각 입주 예정인 ‘반도유보라 4차’와 ‘대방노블랜드 2‧3차’다.
B공인 관계자는 “현재 반도유보라 4차 전용 95㎡와 84㎡ 일부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3000만원까지 올랐다”며 “동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2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했다.
또 “대방노블랜드 2‧3차의 분양권 프리미엄 역시 2000만원 수준으로 3000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분양된 ‘반도유보라 5차’ 역시 불과 4개월여만에 100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양산신도시 아파트에 수천만원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부산에 비해 분양가는 저렴하면서도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이다. 반도유보라 5차의 경우 전체 계약자 중 70%가량이 부산 거주자였다.
A공인 관계자는 “양산신도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 이상인 부산에 비해 최소 300만원 이상 싸고, 행정구역만 다를 뿐 지하철로 10~15분 내에 부산까지 이동이 가능해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500만원대였던 양산신도시 아파트 분양가(3.3㎡당)는 양산천 위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800만원대까지 올랐다.
B공인 관계자는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뿐 아니라 분양가도 많이 상승했다”며 “지난달 분양한 ‘이지더원(EGthe1) 1차’의 분양가는 800만~85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강남과 강북이 있듯이 양산신도시는 양산천을 건너느냐, 안 건느냐에 따라 분양가에 차이가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분양가에 따라 양산천 위쪽 지역의 분양가 아래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신도시에서는 이달 ‘대방노블랜드 7차’, 다음 달 ‘이지더원 2차’ 등의 분양이 추가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