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JYJ 아시아투어 콘서트 in 상해’ 기자회견이 지난 20일 중국 상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렸다. JYJ로서는 지난 2010년 이후 첫 방문이다.
한국에서 온 취재진들을 유심히 살핀 김재중은 “얼굴을 모르는 기자분들도 있다. 39명이냐?”고 물었다. 29명이라는 말에 “제가 숫자에 약합니다”라고 멋쩍게 농담을 던지며 딱딱한 분위기를 풀고자 노력했다.
하루 전인 19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후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강행군, JYJ는 “쉴 틈 없이 달렸던 과거가 잠시 떠올랐다”면서도 “나이 때문에 힘들다는 것은 못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재중은 “솔로가 록이라 댄스를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반박한 뒤 “숙취가 늦게 깰 때 나이를 먹었다고 느낀다”고 과거와 달라진 점을 공개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새로운 아이돌 그룹들과 겨누면 (체력적으로) 질 것 같지만, 짧고 굵게 대결한다면 왕성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과거 준수가 만들었던 ‘미션(Mission)’이라는 곡이 정말 소화하기 어렵다. 준수가 또 그런 노래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걱정을 했다”며 ”그런 곡을 안 써줘서 준수에게 고맙다“고 하자 김준수는 ”‘미션’ 시즌3,4를 만들 생각이다. 우리가 마치 미션을 수행하듯이 할 계획이다. 우리가 과연 언제까지 칼군무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유천은 짓궂은 표정으로 김준수를 노려봤다.
그간 인기의 비결을 ‘팀워크’라고 꼽은 만큼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도 두터운 친분을 공개했다. 솔로 앨범으로 활동했던 김재중과 김준수를 박유천이 아낌없이 칭찬한 것.
박유천은 “재중이는 로커로 활동하니 특별했고, 준수는 혼자서도 우뚝 설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느꼈다”며 “어색함 없이 잘 해나가 뿌듯했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특별하게 감동받는 순간은 따로 없다. 문뜩 옆을 돌아봤을 때 멤버가 있는 그 평범한 순간에 울컥할 때가 있다. 혼자가 아니었고 우리가 함께 했다는 느낌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 앨범을 발매한 적 없는 박유천이지만 연기자로서 두 사람보다 선배로 탄탄히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영화 ‘해무’로 스크린에도 복귀했다. 그는 “‘해무’가 현재 IPTV에 올라와 있다. 다른 각종 다운로드 가능한 사이트에 다 올라와 있으니 봐 주시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7월 29일 정규 2집 ‘저스트 어스(JUST US)’ 발매한 JYJ는 8월 9일 서울로 아시아투어 ‘더 리턴 오브 더 킹(THE RETURN OF THE KING)’을 시작했다. 서울을 포함해 홍콩, 북경, 베트남 호찌민, 중국 성도, 대만에서 약 4만 4천여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