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농민 1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당정협의장에 진입해 회의진행을 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쌀 전면개방 반대', '쌀 개방 추진 박근혜정부 규탄' 등의 팻말을 들고 정부의 쌀 관세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이를 저지하려는 당정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농민들은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료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 등 격앙된 행동을 보였다.
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예의를 지켜달라, 회의장 밖으로 나가라. 나중에 면담을 신청하라"며 농민단체의 퇴장을 요구했지만, 농민단체 회원들은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농성에 들어갔고 회의는 중단됐다.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는 그간 쌀 개방 선언, 쌀 관세화 문제 등 6차례가 넘는 회의 테이블에 농민들을 물론이고 야당의 참여조차 없이 비밀스럽게 추진하고 쌀 관세율 500%를 발표했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렇게 국회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