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유엔총회서 남북 외교장관 대화 기회 있으면 바람직"

2014-09-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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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인터뷰…"평화통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대화가능"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유엔 총회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 남북 외교장관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것과 관련, "(남북) 외교장관끼리 그런 문제를 갖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기회가 된다면, 우리가 대화 제의한 데 대해, 또 고위급 접촉을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이) 호응을 해서 '대화를 하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미국과 캐나다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로이터와의 인터뷰는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이뤄졌다.
 
이 통신은 하지만 박 대통령이 뉴욕에서 북한과 따로 접촉할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분단의 고통을 해소하고, 극복하고, 또 평화통일 준비를 위한 것이라면 저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도 진정성과 실천의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무작정 기다리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며 "그래서 우리는 고위급 대화 제의도 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 쉬운 것으로 같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구상들을 제의해왔다. 그런 데서 우리가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한·일관계와 관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거론하며 "이분들에게 사과하고 또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기를 바라고 있다. 또 그렇게 해야 경색된 양국 관계도 푸는 지름길이 되지 않겠는가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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