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50주년] 산업단지 반세기 발자취 및 성과

2014-09-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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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올해로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산단은 그간 반세기 동안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친환경 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혁신에 기초한 '창조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다시 한 번 경제활성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50년간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 변화에 맞추어 경제성장을 견인해왔으며, 국내 생산, 수출,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1964년 구로에 총면적 45만2900㎡ 규모로 국내 최초의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를 조성했다. 당시의 가난을 극복하고 경제 자립을 위해 농업 위주에서 공업화 정책으로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이후 정부는 본격적인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해 구미(전자), 창원(기계), 여수(석유화학) 등 동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업기지 조성에 들어갔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정부는 기술집약적 산업 육성과 수도권 집중 억제를 위해 중소기업 전문 산업단지를 반월·시화, 남동 등에 조성했다. 하지만 당시 구로공단은 노동집약적 산업 쇠퇴로 인한 단지공동화, 수출부진 등으로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특히 조성된 지 30여년이 경과하면서 기반시설 노후화 문제를 둘러싼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1997년 ‘구로수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을 세우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산업단지 입주 업종을 첨단 정보·지식산업 등 고부가가치 업종 위주로 고도화하며 산업단지 재편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지역균형개발 위해 대불, 군장, 아산 등에 공업단지를 지정했다.

2000년부터는 구로공단의 단지명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개칭, 연구개발형 벤처기업을 입주하면서 본격적인 부활에 들어갔다. 산단 내 아파트형 공장 집중 건설로 국내 최대 IT밸리 조성함은 물론, 공업배치 정책(H/W)에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S/W)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2000년 말 5개에 불과했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가 2012년 7월 말 99개로 늘어났다. 지금의 다양한 정보기술(IT)  첨단업종의 업체들이 입주한 배경이다.

현재 전국에는 1033개의 산단이 포진해 있으며, 지난해 기준 8만개 기업이 입주해 201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산단은 2012년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에서 고용의 50.6%, 생산액의 68.6%, 수출의 80.7%를 차지하는 등 국가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단은 지난 50년 우리나라 수출 전진기지로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정부는 후발개도국들의 벤치마킹 대상인 정책 성공사례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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