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50주년] 노후 산단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로 탈바꿈

2014-09-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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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가 출범 50주년을 맞은 산업단지(이하 산단)를 미래형 산업의 메카로 변모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는 2017년까지 노후 산단을 리모델링하고, 산업단지 곳곳에 정보기술(IT)과 친환경 경영 체계를 적용해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구로구 G밸리비즈플라자에서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스마트·친환경 기반 구축 △입주기업의 연구·혁신 역량 강화 △노후단지 리모델링 신속 추진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우선 혁신단지로 리모델링할 노후 산업단지 17곳을 선정해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재정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혁신단지 선정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16년까지 완료해 리모델링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에는 민관 합통투자 방식으로 2조3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2017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산단혁신펀드를 투입하고, 용도규제 완화 등을 통해 1조1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스마트·친환경 기반을 구축해 생산성과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IT 기술로 전 생산공정을 지능화한 스마트공장 1만개를 산업단지 내에 신설할 계획이다.

인터넷 파일 저장 체계인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이 업무에 필요한 전산체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정보기술 서비스’도 2017년까지 24개 산업단지에 도입된다. 이 방안은 내년에 산업단지 2곳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친환경 산업단지 육성을 위해서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2017년까지 10개 산업단지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센서와 유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공장에서 나온 폐열과 부산물 등을 재활용하는 생태산업단지를 올해 46개에서 2019년까지 1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를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입주기업의 연구·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017년까지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산학융합지구를 17개 산업단지 내 지정하고, 기업 경영과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혁신지원센터를 10개 산업단지 내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출범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거점으로서 제2의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관계부처 협업 등 국가적인 역량을 총 결집해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를 조기에 구현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정책 발표와 함께 산업단지 선진화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포상했다. 산학연 연계망 구축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첨단화에 기여한 박환우 성호전자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11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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