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64. 사진)의 과거 음주 사망교통사고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그간 원희룡 도정의 인사와 관련, 도정 초기라는 점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도정을 구현하겠다는 원 지사의 의지를 존중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며 “하지만 이지훈 전 시장의 선임과 사퇴 파동 이래 계속되는 제주시장 임명 건을 둘러싼 논란은 참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하고 나섰다.
도당은 이날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의 경우 25년전 음주 사망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 “음주운전 사망 사고는 법률적으로도 특가법상 구속을 면할 수 없고, 공무원의 경우 해임 등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로 분류된다는 점을 도정은 아는지 모르겠다”고 따져 물었다.
도당은 이어 “이러한 중대한 결격사유를 갖고 있는 인사를 시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며 “인사는 만사다. 우리는 원 지사가 널리 인재를 구하고 그들의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여러 경로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소수의 측근에 둘러 쌓여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민들은 명확한 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제주의 발전에 걸맞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며 “혁신과 안정의 이름 하에 깜짝 쇼를 하거나 덜컥 수를 두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거듭 이 시장 내정자에 대해 과연 제주시장으로 적격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도의회 인사청문회 이전에 원 지사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사전에 이기승 내정자의 음주사망 사고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판단은 도민에게 맡기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어 향후 원 지사의 입장 판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