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시장 버블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1선 대도시이자 수도인 베이징(北京) 주택거래량도 6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256일동안 베이징시의 주택거래량은 11만6342채로 전년대비 무려 43%나 감소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15일 보도했다. 이는 6년래 최저수준이자 지난 5년간 평균을 밑도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침체가 주로 2~3선 도시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1선도시인 베이징까지 하강압력이 뚜렷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다.
그러나 후징후이(胡景暉) 웨이예워아이워자(偉業我愛我家)그룹 부총재는 시장에 대한 지나친 비관을 경계했다. 후 부총재는 "베이징 주택시장 침체를 둘러싸고 이를 유발한 다양한 요소를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면서 "신용대출 감소, 경제성장 둔화 등이 악재로 침체를 유발하고 있지만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톈진 허베이)' 광역발전전략 추진 등 베이징 주택시장의 호재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이징의 시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고 무엇보다 시장수요가 살아있다"면서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2015년 다시 회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각지 정부의 구매제한령 해제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1일 중국 지수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가격은 직전월 대비 0.59% 하락,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