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나비 15년째 운영 노소영관장 '디지털 아트' 발간

2014-09-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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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도에서 디지털 아트 개척하기까지 여정 담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디지털 문화는 지금 막 청소년기에 접어든 소년과 같습니다. 호기심과 치기 만발이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갈 테죠. 디지털 아트는 디지털 문명이 드러내는 새로운 인간상을 탐구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국내 첫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15년째 운영하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신간 '디지털 아트'를 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인 노 관장은 아트센터 나비 개관 전 디지털 아트를 공부하려고 만났던 이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에 걸쳐 틈틈이 적은 글을 엮었다.

'사회과학도'였던 노 관장이 우연히 예술에 입문해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기획한 바를 적은 일종의 '기록서'다.

 노 관장은1993년 대전엑스포에서 '아트&테크놀로지' 전시팀장을 맡으며 예술과 기술, 산업의 접목에 눈을 떴다. 그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대전엑스포 때 오명 당시 조직위원장은 정보통신부 장관을 오래하며 초고속네트워크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 인프라를 만든 분이죠. 당시 함께 일을 하면서 예술과 기술이 접목되는 사회에 대한 비전을 봤습니다."

 1998년 시어머니인 고 박계희 여사로부터 워커힐 미술관 관장직을 물려받으면서 밀레니엄 시기에 태동하고 있던 디지털 아트에 주목했다.  2000년 아트센터 나비를 개관한다. 

15년간 아트센터 나비는 한국 디지털 아트의 전진기지로 작동했다.

 디지털 아트'로 접목된  노 관장은 "디지털 아트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새로운 빛을 던져준다. 오늘날 영상 시대의 예술은 지배적 미디어, 즉 디지털미디어의 특성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아트센터 나비는 디지털 아트를 육성하는 기관, 즉 '기계와 기술을 가지고 예술을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예술작업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생산에 직접적인 개입하고, 나아가 사회에 유통시키는 일이 아트센터 나비의 주 업무입니다. 전시, 교육, 생산, 그리고 유통. 디지털 아트의 작가를 발굴하고, 대중에게 각광받을 수 있는 작가로 만들어내는 것, 그래서 그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아트센터 나비의 작업이 증명되는 것, 이것이 나의 목표죠."

이 책에는  '트라이얼로그' 등 국내외 전시장에서 기획한 각종 프로젝트의 뒷얘기를 비롯해 아트센터 나비가 '디지털 아트의 발전소'를 자임하며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아트 분야의 초기 활동을 개척했는지가 꼼꼼히 정리됐다. 292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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