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 후손 경주 배씨 문중은 ‘소설·영화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5일 오전 경북 성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배설 장군 후손 측은 “영화 ‘명량’에서 4곳은 허위 사실”이라며 왜군과의 내통, 이순신 장군 암살 시도, 거북선 방화, 거제현령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사망하는 장면 등을 지적했다.
비대위는 “1700만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 실존 인물인 배설 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배설 장군 후손 측은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반복해 강조했으면서 후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제 와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로 봐달라는 자기 편의주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 역사적 실존 인물을 실명으로 등장시키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허위의 이야기를 큰 비중으로 표현했는데, 그 이유는 관객들과 독자들로부터 분노의 감정을 이끌어내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해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아주 천박한 상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상술에 이용돼 하지도 않은 악행들로 명예에 먹칠을 당한 당사자들을 포함해 영원히 낙인이 찍힌 우리 후손들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 얄팍한 상술에 속은 사람이 대통령을 포함해 1700만명이 넘는다는 사실 때문에 놀라움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