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상황에서 IS 대원에 한국인도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이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 중이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IS 대원인 하마드 알타미미(18)는 최근 이라크 국방부 영상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있었다”며 ‘한국(Korea),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중국, 타지키스탄, 이집트, 리비아, 독일, 프랑스에서 온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마드 알타미미는 최근까지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아부 왈리드라는 이름으로 IS 대원이 됐다.
시리아에서 만난 IS 조직원은 하마드 알타미미의 여권과 휴대전화를 가져갔고 이후 일주일을 약 270명의 신입 대원과 함께 지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제기된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 모르고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IS는 지난 13일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스(44)를 참수하는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을 공개하며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연합전선 참여 국가들에 경고를 보냈다.
공개된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의 제목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인데, 앞서 IS가 공개한 두 번의 참수 동영상과 같이 오렌지 색 낙하산 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헤인스가 IS 요원에 의해 참수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IS는 이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에서 헤인스가 참수당하기 전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준 후 “이 영국인(헤인스)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