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청도경찰서의 한 직원이 추석 연휴인 지난 9일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 거주하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6명에게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이라고 이름이 찍힌 돈 봉투를 전달했다.
돈봉투는 2명에게 300만원씩, 다른 2명에게 100만원씩 등 모두 800만원이 전달됐으며 또다른 2명에게 300만원, 500만원을 전달하려다가 실패한 800만원을 포함하면 모두 1천6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돈이 송전탑을 건설 중인 한전 측의 위로금이라고 밝혔다.
돈의 출처를 놓고도 억측이 난무하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한전내 조직 명칭이 비슷해 관련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와는 무관한 일로, 청도 송전탑 건설은 관리감독 권한 밖"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