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플러스(+) 알파(α)를 논리는 자금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ELS도 여기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일까지 ELS 발행액은 총 49조323억원에 달한다. 종목 수만 1만9546개다.
8월 ELS 발행액 및 발행건수만 각각 6조4483억원, 1991건으로 모두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ELS 발행액이 3개월 만에 5조원을 상회했다"며 "주요국 증시가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해외지수형 ELS가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LS를 담은 주가연계펀드(ELF)도 인기다. 은행 예금보다 높은 목표 수익률 덕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ELF는 주로 확정 수익을 주는 ELS에 투자한다.
증권정보업체 제로인 집계를 보면 ETF 설정액은 현재 2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ETF에 8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ELS 랩어카운트 상품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5개 내외 ELS에 분산투자하는 자문형 ELS 랩어카운트를 내놓았다.
ELS 가격을 지수화한 ELS 인덱스펀드도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8월 업계에서 처음 ELS에 분산투자하는 '삼성 ELS 인덱스펀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13개 ELS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달 말 20개 ELS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솔루션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ELS 펀드를 비롯해 시장 확대를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국내 조선이나 에너지, 건설주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는 손실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