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오션 참사 '코오롱 엠오디' 계열사 시설관리 늘려

2014-09-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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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ㆍ이웅열 회장 부자가 50% 지분을 가진 엠오디가 계열사 시설관리를 비롯한 내부거래를 늘리고 있다.

엠오디는 연초 20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를 일으켰다.

이 회사는 시설관리업뿐 아니라 휴양시설운영업, 인력공급업, 골프장운영업, 조경업, 구내식당운영업도 영위하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엠오디는 1~4분기 각각 12억8800만원씩 총 52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공정거래법상 코오롱그룹 대표회사인 코오롱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는 건물관리와 리조트 이용에 따른 대가로 전년 51억보다 약 2% 증가한 액수다.

엠오디는 코오롱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와도 내부거래를 늘려왔다.

이 회사가 2013년 코오롱 및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한 26개 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은 총 310억원에 달했다.

전년 277억원에 비해 12% 가까이 증가했다.

이웅열 회장 일가가 출자한 업체 가운데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은 엠오디만이 아니다.

이 회장은 엠오디 외에도 코오롱베니트(49%)와 코오롱환경서비스(40%), 코오롱이엔지니어링(8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엠오디를 비롯한 4개사가 2013년 계열사를 상대로 올린 매출은 1190억원으로 1년 만에 약 7% 늘었다.

정보기술(IT)업체인 코오롱베니트가 올린 매출만 580억원으로 약 49%를 차지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를 초래한 엠오디는 사고 후 회사 이름을 마우나오션개발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대구지법은 5일 사고에 책임이 있는 마우나오션리조트 사업본부장 김모씨를 비롯한 8명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4월에 이르는 실형을 선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엠오디나 코오롱베니트는 붕괴 사고 후 총수 측 사재를 불리기 위한 돈줄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지만, 일감 몰아주기는 되레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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