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는 지방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한 지방 공기업 및 출자 출연 기관장의 재신임 여부에 대한 평가결과에서 8명의 기관장 중 6명을 교체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기관장의 전문성과 경력, 경영성과 잔여임기 및 재임기간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 교체 여부를 심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 원장과 현혜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등 2명의 기관장은 재임기간이 짧아 재신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관장의 임기를 도지사와 함께 하도록 제도함으로써 도정이 교체되면 새도정의 철학에 맞게 책임정치, 책임행정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요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인사를 둘러싼 각종 의견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 인사로 인해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와 분열을 치유하겠다” 며 “조례 개정 이전이라도 도의회와 협의해 협의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자·출연 기관에 대한 경영 평가제도 도입키로 했다.
원 지사는 “관련 규정에 의거 경영평가를 받도록 돼 있는 기관은 공신력 있는 외부의 전문기관으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 경영평가 결과를 도의회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도정이 바뀔때 마다 생기는 출자·출연기관장의 거취문제, 낙하산 인사, 관피아 논란을 해소하겠다” 며 “책임 경영으로 능력이 있는 분은 재신임하고 도지사와 임기를 동일하게 제도화함으로써 소모적인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같이 원 도정의 공기업 기관장 인사가 전문성을 강조한 인사로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인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