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2%) 하락한 배럴당 91.67달러에서 체결됐다. 이는 지난 1월 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또한 1.16달러(1.17%) 떨어진 배럴당 98.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6월 배럴당 115달러 선까지 올라선 이후 무려 15%나 떨어졌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전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된데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폭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20달러(0.3%) 떨어진 1245.3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은 개장 직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 또한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