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추석…건설업 근로자 임금체불 최다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업종별 임금체불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전체 업종 가운데 건설업 근로자들이 임금체불로 인한 고통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6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임금체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확인된 임금체불 건설업 종사자는 4만1250명이다.

특히 지난해 동안 확인된 임금체불 건설업 종사자는 6만5011명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건설업 종사자 임금체불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종사자 임금체불 금액 역시 지난 2011년 1666억원, 2012년 2452억원, 2013년 2605억원, 7월 말 현재 176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 여야, 환노위서 '임금체불' 한 목소리 질타…법사위·행안위는 아수라장
• 상반기 임금체불 처음 1조 넘어…역대 최대 작년보다 27%↑

건설업종사자 다음으로 많은 임금체불이 발생한 업종은 제조업이다. 7월까지 임금체불이 확인된 제조업 종사자는 4만223명이고 체불금액은 2320억원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체불금액으로는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3만609명,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1만7250명으로 이들 업종 역시 임금체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체 업종의 체불 임금은 7월 말 현재 16만5997명, 7827억원 수준이다.

한편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강원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청에서 5만8850명 임금체불이 확인됐다. 서울청(3만8521명), 부산청(2명5656명), 광주청(1만6837명), 대전청(1만444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자스민 의원은 “임금체불을 겪는 근로자들에게는 추석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생존과도 직결되는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당국이 근로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악덕 체불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