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보잉사가 빠르게 증가하는 중국발 주문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보잉사가 올 들어 8월까지 중국 항공기 주문이 지난해 전체 주문대수인 230대를 13% 웃돈 160대를 기록했다 밝혔다고 신징바오(신京報)가 4일 보도했다. 아울러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20년 뒤인 2033년이면 중국발 주문량이 6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대표 국영은행인 중국은행 자회사이자 싱가포르 항공기 대여(리스) 회사인 BOC애비에이션이 총 88억 달러 규모의 보잉사 항공기 82대를 동시구입해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의 항공기 수요가 급증한 것은 중국 경제 발전에 따른 관광객의 증가와 지방 및 저가 항공사의 본격적인 시장확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랜디 부사장은 "중국 항공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저가항공이나 항공임대 등 다양한 방식의 경영모델이 등장하고 관광소비가 증가해 항공기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사는 중국 항공기 주문의 4분의 3을 단일복도의 중소형 여객기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잉사 전망에 따르면 올 한해 전세계 민간항공 여객운송량은 연인원 30억 명에 달하고 오는 2033년에는 두배 이상 증가한 7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20년간 5조2000억 달러가치의 3만6770만대 항공기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민간항공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