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년 연속 중국 민영기업 매출 1위에 등극한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전기가 한국 제품 직접구매 사이트(www.KLAIBA.com)를 오는 10월 15일 오픈할 예정이다.
'K-laiba(來吧)'의 K는 Korea의 약자이며 'laiba'는 '오라'는 뜻의 중국어로 '한국이여 오라'라는 의미의 K-laiba는 중국 해외직구 사이트의 문제였던 언어나 물류, 배송 및 결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한국과 중국 시장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무엽협회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은 최근 5년간 연간 143%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확대됐으며 현재 시장규모는 한화 약126조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오는 2018년 중국 해외직구 소비자들이 3600만명, 시장규모도 16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등 드라마가 한류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패션 아이템이나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품절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이번 한국 제품 직구사이트 개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K-laiba는 중국 최대 인터넷TV인 PPTV와 손을 잡고 한류드라마 속 한국 상품을 실시간 구매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도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K-laiba의 한국지사인 포비에스 쑤닝(4BS Suning)은 ㈜메이리강남과 액세서리 독점계약을 체결해 가방, 모자, 선글라스 등 다양한 상품의 사이트 입점을 추진, 한국의 우수제품을 쑤닝과 함께 중국 전역에 유통할 계획이다.
최근 사업 다각화로 활로를 찾고 있는 쑤닝은 이미 지난해 12월 해외구매대행 전문업체인 '양마터우'와 협력해 해외직접구매 전문 사이트인 '취안추거우(全球購)' 개설, 미국, 유럽 등의 100여개 유명 브랜드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해 왔다. 앞서 쑤닝은 중국 기업 최초로 국제택배사업권을 따내면서 해외 배송 등을 위한 루트를 개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