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모건스탠리가 중국에서 고위층자녀를 특채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중국의 인터넷 SNS를 통해 모건스탠리의 현지합작 증권사인 모건스탠리화신(华鑫)증권에 대한 부정특채의혹이 터져나왔으며, 특채대상 5명에 대한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제일경제일보가 3일 전했다.
모건스탠리화신증권은 2011년 모건스탠리가 화신증권과 합작해 설립된 증권사다. 모건스탠리는 합작사의 지분 33%를 소유하고 있다. 합작사는 기업공개(IPO)업무와 민영기업을 타깃으로 한 증권인수업무를 하고 있다.
제일경제일보는 모건스탠리화신증권에 공식입장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인터넷 유언비어에는 공식논평을 하지 않는다"라며 대답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통해 공개된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한 결과 4명과는 연락에 실패했으며, 1명은 "관련사항은 회사 공식라인을 통해 문의하라"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터넷상에는 모건스탠리가 고위관료 자제들을 채용한 후 이들을 로비스트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고급정보들을 영업에 활용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의 '해외부정거래방지법' 위반 혐의를 잡고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중국에서 원자바오 전 총리의 딸과 특혜성 거래를 하고 거대 국영기업의 고위층 자녀를 채용하는 방법 등으로 중국 내에서 사업상 수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